“미래의 나”라는 든든한 동반자와 함께, 다시 한번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네요.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제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 놓인 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준 <퓨쳐셀프>라는 책 때문입니다.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5년. 그 시간 동안 교수라는 오랜 꿈을 이뤘고, 전 세계를 휩쓴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온몸으로 맞으며 제 삶과 주변의 모든 것이 변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 격변의 시기에 <퓨쳐셀프>를 만난 것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단숨에 완독하고 두 번을 더 읽고 나서야 비로소 제 이야기를 꺼낼 용기가 생겼습니다. 최근 씽큐베이션 모임에 다시 참여하게 되면서, 4년 전 빡독x 행사에서 제가 했던 스피치 영상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하며 <퓨쳐셀프>의 내용을 제 삶에 적용해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4년 전, 꿈을 향한 치열함과 현재, 그리고 새로운 동기 부여

4년 전 저는 시간 강사였습니다. 전임 교수가 되기 위해 매일같이 숨 가쁘게 살아가면서도, 틈틈이 책을 읽고 1-2주에 한 번씩은 분당 수내역 근처 카페에 모여 독서 모임과 스피치를 하곤 했죠. 그때 제 모습은 미래의 꿈을 향해 기꺼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살아가는, 열정으로 가득 찬 청년 같았습니다.

그리고 4년 후, 저는 꿈에 그리던 전임 교수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때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은 분명 과거의 제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결과일 것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전임이 된 후 4년을 정신없이 달려온 지금, 저는 많이 지쳐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두 번이나 코로나를 앓으면서 체력적인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마치 30대 초반으로 돌아간 것처럼, 학기 중에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학과장까지 맡게 되면서 맡은 업무의 무게는 더욱 커졌죠. 입시 경쟁률을 높이고,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학과 정원을 증원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수상 소식을 접하는 등, 보람찬 성과도 많았지만 몸과 마음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마치 경기장 안에서 쉬지 않고 4년을 뛰어온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에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자는 목표를 세우고 제주도와 동생이 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학교라는 틀에서 벗어나 스트레스 없이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좋은 책들을 읽으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올해를 또다시 힘차게 살아갈 동력을 얻었습니다.

> “모든 행동은 미래의 내가 갚을 비용 or 미래에 나에 대한 투자” (p.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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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년 후의 나를 그리다

이제 다시 달려갈 시간입니다. 돌아보면 저는 이미 과거의 <퓨쳐셀프>를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래가 그려지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성격 덕분에, 저는 늘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현재는 의미를 잃는다. p.52) 때로는 너무 달려 지쳐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또한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되었기에 경기장 안에서의 소중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장에 들어가지 않으면 당연히 패배다. p. 98)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살이처럼 살아온 것은 아닐까 돌아봅니다. 눈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기에 급급해 1년 앞을 내다보지 못했고, 더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고 나서 더 큰 꿈을 꿀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퓨쳐셀프>는 저에게 또다시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제 저는 10년 후의 저를 구체적으로 그려보려 합니다. 아니, 10년 후의 나를 ‘살아내 보려’ 합니다. 4년 전에는 ‘전임 교수’라는 정체성으로 살아갔다면, 이제는 10년 후의 정체성으로 제 삶을 채워나가야 할 때입니다. (정체성이 행동을 좌우한다. p. 244)

구체적으로 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표를 세우고 12개월 동안 집중해서 실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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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전공 분야에서 3권의 책 출판하기
* 학생들의 지적 성장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돌볼 수 있는 교수가 되기 위해 상담 공부하기
* 미국 Visiting Scholar로 다녀오기

올해는 이 책을 학생들과 함께 읽으며 진로 코칭 시간을 가질 생각입니다. 20대 초반부터 <퓨쳐셀프>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어떤 미래를 열어갈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렙니다.

미래의 저를 위한 최고의 투자가 될 씽큐베이션 15기! 4년 전처럼, 또다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울 시간입니다.